연준, FOMC서 경기부양책 놓고 공방전

입력 2011-08-3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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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단 대책’ 논의·일부 반발로 QE3 등 불발...9월 FOMC 결과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초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뜨거운 공방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30일(현지시간) 공개한 8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이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추가 국채 매입을 통한 3차 양적완화(QE3) 등 비상수단이 폭넓게 논의됐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고용시장 불안, 가계지출 둔화, 소비자 및 기업 신뢰도 추락, 주택경기 침체 등에 주목했다”고 밝혀 초저금리 기조 외에 추가 수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일부 위원은 정책 금리를 실업률이나 물가상승률에 연동시키는 방식 등과 같은 다양한 정책 옵션을 검토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는 연준이 추가로 자산을 매입하거나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장기물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 등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당시 회의에서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은 미 경기가 전반적으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상당기간 연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나야나라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이유로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방침에도 반대했다.

이처럼 경기부양 수단을 놓고 첨예한 대치가 계속됨에 따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차기 FOMC에서 이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키로 하고 반대 의견을 포함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 FOMC에서는 또다시 QE3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지난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설에서 “연준은 경기부양에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면서 “다음달에 이 대안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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