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앞두고 ‘돈’ 빨리 푼다

입력 2011-08-30 08:46수정 2011-08-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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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대금 조기지급…중소기업 자금유동성 확보

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어려운 협력사들의 고충을 덜기위해 나섰다. 상품대금을 조기 지급해 중소기업의 자금유동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추석 연휴가 11~13일인 점을 감안해 3000억원 규모의 상품대금을 기존 지급일인 15일보다 6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마트와 거래하고 있는 1700여개 협력업체들이 추석이 오기 전에 상품대금을 받아 임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운용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규원 이마트 재무담당 상무는 “중소기업의 자금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중소기업들이 명절 상여금과 임금을 지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도 1200여개 협력사에 상품대금 5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슈퍼는 협력사 800여 곳에 350억 원을, 세븐일레븐은 협력사 400여 곳에 150억원을 각각 지급한다.

특히 두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소진세 사장이 최근 협력업체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추석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어려워 임직원 상여금 지급에 애를 먹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은 “정상적으로는 추석(9월 12일)이 지난 후인 14일에 상품대금을 지급할 수 있지만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 협력사를 위해 긴급 자원을 마련해 추석 전인 7일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운영자금 부족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들을 위해 최근 40억원 규모의 ‘전도금(前渡金)’을 지원했다. 전도금이란 구매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에게 지원해 주는 경비다. 또 9월 대금이 나가는 10일이 토요일임을 감안해 지급일을 9일로 앞당겨 협력사들이 추석전에 단기 자금 확보가 용이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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