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 29일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지난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 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 대책을 펼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6% 상승한 76.67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32% 오른 111.45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강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4% 오른 1.45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위험자산 수요가 증가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7.41포인트(0.54%) 상승한 8845.19로, 토픽스 지수는 3.38포인트(0.45%) 오른 759.45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다이와시큐리티그룹의 다카하시 가즈히로 제너럴매니저는 “버냉키 연설은 투자자들이 예상한 대로였다”며 “버냉키 의장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대책을 논의할 뜻을 비추면서 금융시장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 주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글로벌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일치를 봐 경기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