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내려놓고 백의종군 자세로 선거 임하겠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4선)이 28일 의원직 사퇴 및 내년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치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8월 국회를 끝으로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고, 내년 총선에서도 안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구인 경기 안산 단원(갑)에서 내리 4선을 한 중진 의원으로 당내 비주류 개혁파를 선도하고 있다.
그는 또 “당 개혁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한 뒤 민주당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는 등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작은 기득권이라도 모두 내려놓고 백의종군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와 내년 총·대선에서 민주개혁진보 세력이 승리하는 길의 맨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천 최고위원은 “한국사회는 ‘복지’라는 이름의 새로운 민주화 요구에 직면해 있고, 8.24 (주민)투표는 복지세력이 반복지세력에게 가한 거룩한 채찍과도 같은 결정이었다”며 “서울을 ‘인권수도’ ‘복지수도’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천 최고의원은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위해 지난 26일 주소지를 경기 안산에서 서울 관악으로 옮겼다.
민주당에선 천 최고위원과 더불어 추미애 의원이 차기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박영선 정책위의장과 이인영 최고위원, 전병헌·김성순 의원, 이계안·김한길 전 의원 등 10여명이 자천타천 후보군에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