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종 사장 기자간담회…여신운용 노하우 가지고 있어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우량 저축은행 매물을 찾고 있다.”
이윤종 아주캐피탈 사장은 24일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저축은행 부실이 생긴 것은 여신 운용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했기 때문인데 여신에 대한 강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캐피탈사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부실을 정리할 걱정이 없는 우량사 가운데 우리에게 맞는 저축은행을 찾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저축은행을 인수할지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 사장은 “2015년까지 총자산 6조5000억원, ROE 15.0%, 연체율 2% 이하로 유지해 우량 캐피탈사로 도약하겠다”라며 “자동차 금융의 비중을 현재 수준인 80%대로 계속 유지하면서 자동차금융 중심으로 형성된 160만 고객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인 대출에서 자동차금융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크로스셀링, 업셀링 등을 강화해 대출 모집인을 거치지 않는 다이렉트 영업 비중을 개인 신용 대출의 50%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금융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자동차금융을 통해 유치한 고객을 상대로 한 직접 영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주캐피탈은 우량 고객에게 더욱 간소한 대출 프로세스, 금리혜택과 제휴서비스를 제공하는 멤버십 카드상품을 내년 중 출시하여 고객 로열티 높일 계획이다.
이 사장은 23일 발표한 상반기 실적에 대해 “올해는 완벽히 턴어라운드하여 지속성장을 위해 도약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주캐피탈은 2008년 자산이 5조8000억원에 이르렀다”라며 “그 전엔 양적 성장에 무게를 뒀다면 지금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영업 성장이라는 양쪽 날개가 균형을 잡고 날개짓을 시작했다는 게 차이”라고 덧붙였다.
아주캐피탈의 상반기 순익은 총 32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익 183억원보다도 76% 가량 많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취임한 이 사장은 지난 2년 간의 경영 성과를 ‘체질 개선’으로 요약했다. 이 사장 부임 이후 아주캐피탈은 한국GM의 전속할부시장 새로 확보해 한국GM차 영업액을 10배 가량 늘렸다. 또 회사채 신용등급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되며 조달금리도 1%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고객 중심의 경영을 화두로 던지면서 공정위 주관 ‘CCMS(소비자만족자율관리프로그램)’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날 이 사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액주주를 우대하는 차등 배당을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소액주주는 주당 300원, 대주주는 주당 30원의 차등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지속적인 수익확대와 적극적 배당 정책으로 기업가치 제고하여 주가부양 노력하겠다”라며 “올해 이익 규모를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소액주주 기준 주당 400원 이상 현금배당의 고배당 정책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