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모르는 일”…LH “특혜 아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친인척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처조카가 LH에 특혜채용됐다”며 “홍 대표의 처조카 C(29)씨가 2008년 2월 대한주택공사 도시개발단 택지보상판매팀 촉탁직으로 채용됐고 불과 1년2개월만에 5급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이기도 한 강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 대표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합법안을 발의한 점을 거론하며 “주공과 토공은 LH로의 통합을 앞두고 2008년부터 신규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700여명을 구조조정했으며, 이 기간 정규직으로 채용된 이는 C씨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범래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홍 대표)가 친척들도 안 챙기는데 처조카까지 챙기겠느냐, 처조카가 대학 졸업하고 LH공사에 취직했다는 얘기는 들었다. 그 이후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LH는 “신규채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규정과 절차에 맞게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며 특정인을 위한 특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LH에 따르면 C씨를 포함해 2000년 이후 촉탁직의 정규직 전환 사례는 11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