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인플레 문제 여전...이머징마켓 증시 아직 바닥 치지 않아
이머징마켓 주식 매입이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JP모건체이스의 애드리안 모왓 아시아·이머징마켓 수석전략가는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머징마켓 증시가 바닥에 근접했다”면서도 “주요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여전해 지금은 이머징 주식을 매입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인플레가 진정되지 않아 이머징마켓 증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올해 들어 11% 하락했으며 MSCI 브릭스 지수는 13% 빠졌다.
같은 기간 24개 선진국 증시로 구성된 MSCI 월드 지수가 5.9% 하락한데 낙폭이 2배에 달한 셈이다.
인도에서 인플레이션 지표로 사용되는 도매물가지수(WPI)는 지난달 9.2% 상승, 8개월 연속 9%를 상회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인도 정부는 지난 7월 WPI를 발표한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인플레로 지난해부터 기준금리를 11차례 인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도 인플레 우려에 올 들어 금리를 5회 연속 올렸다.
브라질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4월 이후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2.5~6.5%를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