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에 불만 고조...‘사회 정의’·‘복지실현’요구
이스라엘 전역 15개 도시에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시민 수만명이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이스라엘 전역의 유력 사회단체 지도자들이 높은 물가와 생활 수준 악화에 항의할 것을 촉구하면서 일어났다.
시위대 측과 언론은 시위 참가자를 최소 7만명으로 추산했으나 경찰은 5만명이라고 발표했다.
북부 도시 하이파에서는 3만명의 인원이 참여하며 최대 규모의 시위가 열렸다. 베에르셰바에서는 1만명 이상이 참여하며 “사회 정의”와 “복지국가 실현”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시위의 진원지였던 텔아비브는 한 달 전 비폭력시위를 시작한 것과 달리 처음으로 대규모 시위 예고조차 없었다.
베에르셰바의 한 시위 참가자는 “현재 시민들은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충분히 일을 해도 생계 유지 및 아이 양육을 위한 충분한 돈을 받지 못해 좌절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위 지도자 중 한 명인 스타브 사리프는 “우리가 시위를 벌이는 주된 이유는 시민이 단결해 계층 간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위 지도자인 요나탄 레비는 현지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에 “우리는 최대한 많은 이들을 불러모아 주거, 건강, 고용 등 모든 면에서 텔아비브 시민들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과의 연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시위대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마누엘 트라즈텐버그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을 필두로 한 22명의 특별위원회 회원을 지명,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