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부담 느낀 청와대…검증작업 철저히 진행
청와대의 검증이 늦어지면서 한국전력 신임사장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
한전은 오는 24일 신임 사장 결정을 위한 임시주총을 개최할 계획이었으나사장 후보자 결정이 늦어지면서 이를 연기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전은 공시를 통해 “변경하고자 하는 주총 일시는 미정”이라며 “후보자가 결정되는 대로 후보자의 세부내역과 주총일시를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초 유력 후보로 꼽힌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에 대한 검증 작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후보자 신분이 일찍 알려지면서 투서가 난무한데다, 고려대와 현대건설이라는 배경이 부각되면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부담을 느낀 청와대 측에서 검증작업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추천위원회가 한전 사장 후보자들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올리면 공운위가 내정자를 결정하는데, 지난 9일 열린 공운위에서는 사장선임 안건 자체가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증이 늦춰지면서 한전 사장 임명 주주총회가 9월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김쌍수 현 한국전력 사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도 업무를 봐야한다. 김 사장의 임기는 오는 26일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