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상승협상 소위원회 23시간째 이어져
낙농농가와 우유업체들이 정부의 원유(原乳)가격인상 중재안을 놓고 막판 내부의견 수렴중에 있다.
양측은 지난 9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낙농진흥회에서 속개된 원유가격협상 10차 소위원회에서 타협점을 찾는 듯 했으나 11차 회의가 진행중인 10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최종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24시간째 긴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낙농농가 측인 한국낙농육우협회와 우유업체 대표들은 10일 오전 정부가 제시한 중재안인 리터당 130원 인상안에 대해 서로 내부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10시를 넘어 회의를 중단한 양측은 오후 2시를 조금 넘어 회의를 재개했다. 하지만 회의 재개 5분 만에 중단하고 각자 내부 의견수렴에 돌입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낙농농가 측은 낙농육우협회관계자와 조합원이, 수요자 측에서도 대표들이 서로 이 중재안에 대한 의견차가 다소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현재 각 팀끼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보다 앞서 열린 새벽 협상에서는 낙농농가는 리터당 기존 173원 인상안에서 160원 인상으로, 우유업체는 기존 81원 인상에서 120원대 인상으로 서로 한발 짝씩 물러났다.
반면 원유가 협상이 당초 협상 시한(10일 오전 4시)을 넘기면서 낙농육우협회가 예고한대로 전국 6500여개 낙농농가가 이날 오전부터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원유수급이 3일내로 정상화 된다면 걱정했던 ‘우유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번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되거나 장기화 될 경우 국내 우유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최종협상에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