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9일, 8월 옵션만기에 따른 수급은 매도우위가 예상되지만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차익잔고는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지수 급락과 외국인 선물 매도 강화로 시장 베이시스(Basis)가 급락하면서 차익거래를 통해 이미 1조원의 물량이 출회됐다”며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차익잔고는 5000억원 미만으로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최근 증시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된 점을 고려해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절대 규모상 수급상의 부담은 높지 않은 상태”라고 정리했다. 최근 설정된 차익잔고가 많지 않은 데다, 회전율과 손익분기점이 높아 상대적으로 청산 부담이 큰 비과세 매매주체(국가/지자체)의 차익잔고가 2000억원 미만으로 적고, 7월 옵션만기 이전에 대규모로 설정된 외국인 차익잔고의 청산 가능성도 낮다는 것.
박 연구원은 “시장 Basis에 대해 비과세 매매주체인 기타법인(국가)의 경우 거래비용을 포함해 최소 0.30pt이상의 수익을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1.00pt이상에서 설정, 0.40pt 이하 청산에 나서고 있다”며 “비차익거래는 최근 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특히 외국인 및 연기금, 투신 등 주요 매매주체가 대부분 매수에 참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옵션연계 물량은 지난 주말기준 컨버전이 1300억원 내외로 많지 않은 수준에서 우세하다”고 추정하며 “지난주 중반 이후 컨버전 가격이 -0.30pt내외까지 반등하는 과정에서 기타법인이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