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美 신용등급 강등...달러 약세

입력 2011-08-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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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8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5일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전격적으로 강등하면서 미국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달러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22% 오른 1.4321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1.01% 내린 75.91상팀(100분의 1프랑)에, 달러·엔 환율은 0.53% 밀린 78.00엔에 각각 거래 중이다.

미국발 경제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37% 내린 111.5705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신용 등급 하락과 함께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번지는 유럽의 채무 위기가 안전 자산인 엔화와 스위스프랑의 수요를 증가시켰다.

고 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시장경제·전략 부문 대표는 “세계 경제 리스크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전통적 안전자산인 엔화와 스위스프랑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지난 5일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2년 내 재정지출을 확실하게 줄이지 않을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다시 강등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와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은 현재 최고 등급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할 것라고 밝혔으나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대폭 줄이는 데 실패하고 경제가 위축될 경우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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