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부각...제닉·아이씨디 등 새내기주 ‘선전’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로 국내증시가 한주간 10% 넘게 하락하는 급락장속에서도 장외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최근 신규 상장한 제닉, 아이씨디 등은 폭락장세가 무색할 만큼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신규 상장을 앞둔 장외 공모주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8일 증권정보업체 피스톡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아이씨디는 코스닥지수가 최저 7% 넘게 급락하는 장에서 도 상장 첫날 상한가로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공모가 3만4000원의 두배 가까운 6만28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상장 첫날 시가총액 29위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뤘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이씨디를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최대 수혜업체로 꼽고 있다. 높은 아몰레드 장비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앞으로 실적이 급상승 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이씨디는 건식 식각장비(Dry Etcher)와 에셔(Asher)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디스플레이용 장비 업체로서 삼성모바일디스 플레이 5.5세대 식각장비에 공급에 성공하면서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LCD·반도체용 식각장비는 일본 업체가 독과점하고 있었으나, AMOLED용 식각장비는 아이씨디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면서 현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주력 공급업체로 부각됐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이씨디는 AMOLED용 식각장비 수요의 3분의 2를 공급하고 있어 향후 AMOLED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핵심부품인 플라즈마 발생장치와 기판 고정장치 생산을 내재화해, 안정적인 영업마진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일 상장한 제닉 역시 무서운 상승세다. 상장 첫날 공모가(2만2000원)을 훌쩍 뛰어넘는 3만5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코스닥지수가 무섭게 하락세를 보이던 사흘간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연출하며 현재 주가(4만1000원)는 공모가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한 제닉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하유미팩'으로 유명하며,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818억, 순이익 8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1200억원, 순이익 14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새내기주들이 외풍에도 불구, 성장성이 부각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상장을 앞둔 장외 공모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지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오디젤 생산업체 제이씨케미칼은 8일,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화진은 10일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