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금융프라자 서초지점에 무슨 일이

입력 2011-08-05 11:16수정 2011-08-0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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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등 그룹 수뇌부 관심

증권서 임원급 발령, VIP영업 강화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한화투신운용, 한화기술금융)로 이뤄진 한화금융네트워크가 변신을 꾀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이 즐비한 서울 강남지역에 대한 공략을 통해 VIP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들이 한화금융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화금융네트워크 사업이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갔다.

더욱이 한화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의 합병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합병 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이전에 자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금융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지난달 한화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지원업무를 총괄하던 홍승우 상무를 한화금융프라자 서초지점으로 발령냈다. 서초지점에는 금융계열사 가운데 홍 상무가 유일한 임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금융네트워크란 브랜드로 금융계열사의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성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김 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들이 금융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성과가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아래 대대적인 금융사업 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금융프라자는 서울의 소공동, 여의도, 서초 등 3개 지점을 포함해 전국 18곳에 개설됐다. 이 곳에서는 고객들이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업무 등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초지점은 국내 고액자산가들이 집중된 강남지역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서울시내 다른 지점과 달리 임원급이 한 명도 없어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졌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현재 서초지점은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 중”이라며 “서초지점을 필두로 VIP 공략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자산관리사업에 대한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자본시장업계의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금융사업이 한화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한화그룹의 지난해 매출 36조원 가운데 금융계열사가 올린 매출이 19조3000억원(대한생명 15조원, 한화손해보험 3조2000억원, 한화증권 7400억원 등)으로 절반이 넘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금융네트워크라는 브랜드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푸르덴셜과 합병작업이 마무리되면 금융사업이 더욱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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