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업 붕괴 위기 어디까지

입력 2011-08-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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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전격 시장 개입...대지진후 제조업 붕괴 우려 재확산

일본 제조업의 붕괴 우려가 퍼지고 있다.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엔고까지 말썽이다.

글로벌 경제 불안에 따른 엔화 강세, 간 나오토 총리 퇴진을 둘러싼 정국 혼란으로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반복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화의 고공행진으로 경제가 흔들리자 일본 당국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4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 전격 개입했다.

일본 정부는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였고 일본은행(BOJ)은 시중에 풀 수 있는 자금 규모를 10조엔(약 135조7100억원) 늘렸다.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은 주요 7개국(G7)이 공동으로 개입한 지난 3월 18~19일 이후 4개월 반만에 처음이다.

일본 정부의 단독 시장 개입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BOJ는 자산 매입프로그램 규모를 기존의 10조엔에서 5조엔 추가했다. 신용대출 프로그램도 5조엔 늘린 35조엔까지 확대키로 했다.

정부와 BOJ가 전격 개입에 나섰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중장기적인 엔화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엔고는 당장 경제성장률 자체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수출 중심 산업기반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일본 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도요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은 엔고에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달러·엔 환율이 1엔 하락할 경우 주요 기업의 순이익이 8억엔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위기에도 정계는 정신을 못 차린채 간 총리 퇴진을 둘러싼 논쟁에 여념이 없다.

간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최근 16~19%로, 지난 2009년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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