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절반 서울에 집중
국내 기업가운데 최장수 기업은 114년의 전통을 가진 동화약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화약품을 포함해 의약품업종과 보험업종이 비교적 장수기업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36개 회사의 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동화약품이 최장수 기업으로 나타났으며 △성창기업지주(95년) △S&T모터스(94년) △경방(92년) △메리츠화재(89년) △삼양사(87년) △진로(87년) △유한양행(85년) △삼성제약공업(82년) △대한통운(81년)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험업종이 평균 설립연한이 57.3년으로 가장 길었고, 의약품업과 비금속광물업종이 각각 48.2년, 45.3년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이농현상에 따라 서울로 인구가 집중된 것과 궤를 같이하면서 기업들도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상장사들의 본점 소재지는 서울(50.1%, 368사)이 가장 많았으며 △1경기(18.8%) △경남(5%) △부산(4.2%) △인천(4.2%) 순으로 조사됐다.
자본금은 은행업이, 회사당 평균 종업원은 통신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자본금은 은행, 통신, 금융, 보험, 전기가스 순이었고 평균 종업원수는 통신, 은행, 운수장비, 전기전자, 보험 순이었다.
상장사협의회는 이와 함께 이번 조사 결과, 상장회사 전형으로 1970년 중반에 설립돼 서울에 소재하고 상장한지 20년된 자본금 1292억3300만원에 종업원 1485명을 두고 있는 기업을 꼽았다.
이같은 상장회사 표준에 가장 근접한 기업은 호남석유화학으로 호남석화는 1976년 설립돼 서울 동작구에 소재하며, 1991년 5월에 상장해 상장된지 20년이 됐다. 자본금은 1593억원, 종업원 166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