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1년만에 다시 증가세

입력 2011-08-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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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전국 미분양 7만2667가구로 1.8% 증가

전국 미분양 아파트 수가 1년1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감소세를 이어가던 지방까지 미분양이 늘어 지방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던 신규 분양시장이 얼어 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수를 조사한 결과 총 7만2667가구로 전월(7만1360가구) 대비 1.8%(1307가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5월(11만460가구) 이후 13개월 만이다.

최근 분양시장을 주도하던 지방은 6월 말 기준 총 4만5442가구로 전월(4만4327가구) 대비 2.5%(1115가구) 증가하며 27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대전이 1629가구로 전월보다 28.1%(357가구) 늘었고, 대구가 1만1577가구로 16.8%(1661가구) 증가했다.

또 경남이 348가구로 5.2%(152가구), 제주가 146가구로 3.5%(5가구), 부산이 2682가구로 0.4%(11가구)가 각각 늘었다. 이들 지역은 최근 신규 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미분양 가구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근 호조를 보이던 지방 분양시장이 공급 포화와 수요 감소로 분위기가 꺾이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은 총 2만725가구로 전월(2만733가구)에 비해 0.7%(192가구) 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은 1825가구로 전월보다 2.2%(40가구) 늘었고, 경기도는 2만1천579가구로 1.3%(276가구) 증가했다.

국토부는 경기도의 기존 미분양은 감소하고 있지만 고양시 식사동 위시티자이의 잔금 미납자 해약 등으로 1천5가구의 무더기 계약 취소가 발생해 미분양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인천은 3천821가구로 3.1%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은 전월(3만918가구) 대비 686가구 늘어난 3만9천704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미분양 수의 55% 수준이다.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은 4만5344가구로 전월 대비 260가구 줄었으나 여전히 62%로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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