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등 홍보활동 적극…강만수 회장도 공식활동 나서
이는 우리금융지주 인수 추진 등으로 인해 불거진 대내외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하다가 고배를 마신 산업은행이 ‘스킨십 경영’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성급한 발언으로 산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형성되던 것을 간담회 등을 통해 적극 알려 이미지 쇄신을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금융권 최대 관심사였던 고졸채용, 타이틀리스트 인수금융 주선 등 주요 현안을 적극 알리고 있다.
고졸채용의 경우 기자간담회를 자청, 김영기 수석부행장이 직접 브리핑을 했다. 타이틀리스트 인수금융 서명식에는 강만수 회장이 직접 참석해 대내외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실무담당 부행장이 서명식이 나섰던 일반적인 모습과는 달리 한 달 가량의 은둔을 깨고 대외활동에 나섰던 것이다. 그 결과,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아울러 상반기 실적발표 간담회, 스포츠마케팅 관련 간담회 등 한 달 사이에만 4건의 설명회를 가졌다. 다른 은행들이 한달 혹은 두달에 한번 가량 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상당한 수준인 것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지난 상반기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 회장의 강압적인 태도와 비판을 의식, 적극적으로 여론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인사는 “강 회장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오는 데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고 우리금융 인수 추진으로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스킨십을 통해 마찰보다는 우호적 여론을 형성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산은 한 관계자는 “최근 산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불거졌지만 최근 활동은 산은의 사회적 순기능을 적극 알리고자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 내부에선 대외적 이미지 쇄신과 함께 직원들도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산은 직원은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수신기반 확충 등 업무강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대외적인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내부 직원들도 함께 챙겨야 보다 나은 산은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