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재배·산지직거래 등으로 가격 낮춰
국내 할인점이 내린 비만큼 치솟은 채소 물가 잡기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는 사전 계약 재배와 산지 직거래 물량을 확보해 제철 채소·여름 과일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 하는 등 생활 물가 안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5일부터 10일까지 배추, 상추, 열무 등 제철 채소를 최대 50%까지 인하된 가격에 판매한다. 잦은 비로 인한 출하 물량 감소로 최근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배추를 시세 대비 50% 가격을 낮춘 1980원(1통)에 판매한다. 이마트 배추는 저장 배추가 아닌 태백, 임계 등 강원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고랭지 배추로 이마트는 20만통 사전 계약 재배로 배추 가격을 낮췄다.
제철 채소인 열무도 사전 계약 재배를 통해 50% 가격을 낮춰 폭우가 내리기 전 가격인 1480원(1단)에 판매한다. 또한 흙대파(1단) 1330원, 백다다기 오이(5개/봉) 2980원, 양파(1.5kg/망) 1850원 등 주요 채소를 폭우 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획했다.
롯데마트도 4일부터 10일까지 전점에서 각종 채소 및 과일을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폭우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시세가 많이 오른 ‘애호박(1개)’을 시중가 대비 50% 가량 저렴한 1000원에, ‘무안 황토랑 양파(2kg)’를 시중가 대비 27% 가량 저렴한 2700원에, ‘해남 햇고구마(650g/1봉)’를 시중가 대비 33% 가량 저렴한 5000원에 판매한다.
여름 과일도 최대 2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경북 경산, 영천 등의 일조량이 많은 산지에서 수확해 당도가 높은 ‘천도 복숭아(100g)’를 시세 대비 22% 가량 저렴한 390원에 판매한다. 또한 경북 김천, 의성 등의 산지에서 보통 자두(70~80g내외)보다 과실이 20% 가량 큰 자두(100g내외)만 엄선해 구성한‘달콤한 王자두(1kg/1팩)’도 시세 대비 15% 가량 저렴한 5900원에 판매한다.
김진호 이마트 프로모션팀 팀장은 “7월초부터 이어진 긴 장마와 폭우 피해로 채소 가격이 최근 물가 상승을 주도 하고 있다”며 “이마트는 사전 계약 재배와 산지 직거래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생활 물가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