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29일(현지시간)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지수는 2.5% 하락한 265.25로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는 올해 2월 최고점이었던 수치보다 8.9%나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0.99% 떨어진 5815.19로 거래를 종료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 역시 0.44% 하락한 7158.77로,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도 1.07% 급락한 3672.77로 각각 종료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미국의 채무한도 조정 결렬 가능성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1.3%로 발표되자 줄곧 약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물관리 전문기업 베올리아가 사업부문 조정을 발표하며 연간 수익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발표하자 8.9% 급락했다. 벨기에 선재 생산업체인 베카르트도 저조한 실적으로 11%나 급락했다. 반면 유럽 최대의 이동통신회사인 보다폰은 4% 상승했고 코메르츠방크도 3.4% 올랐다.
영국의 마틴 돕슨 웨스트하우스 증권 트레이딩 팀장은 “미국의 상황이 유럽 증시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의 채무 상한이 증액되도 매우 신중하고 유보적인 태도로 투자를 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