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이모(67ㆍ여)씨가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건물 지하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경찰·소방당국은 28일 오전 11시경 이씨가 한 방송사 기자에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기자는 강남 지역 폭우 피해를 취재하기 위해 사고 건물 지하 4층 주차장으로 내려가다 지하 3~4층 사이 계단에 떠있는 이씨의 시신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경 출근해 지하 3층의 탈의실로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전기가 끊겨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자 계단으로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뎌 사고가 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이 건물에서 일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아 건물 구조에 익숙하지 않았던데다 내부가 워낙 어두웠다”며 “탈의실이 있는 지하3층을 지나 물이 차있는 지하4층까지 내려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