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7일 “한진중공업 사태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래 친재벌 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기업이 정부 정책을 믿고 노동자들을 마구 해고하고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데,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입국했다는 정보가 있지만 경찰, 법무부에서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조 회장이 직접 나서야 해결된다”고 압박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나 6대 민생현안을 논의한 지 한 달이 됐지만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가계부채와 저축은행 사태 등 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했고 등록금,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의 긍정적 답변을 듣기도 했다”면서 “지도자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지도자와 정치를 믿지 못하면 거리로, 광장으로 나갈 수밖에 없게 된다”며 “도대체 무능한 것인지 신의가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