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디폴트 우려에 하락...다우 91.50P↓

입력 2011-07-2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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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엇갈려...소비신뢰지수 반등·주택지표 침체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연방정부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진전되지 않음에 따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영향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1.50포인트(0.73%) 하락한 1만2501.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4포인트(0.10%) 떨어진 2839.96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31.94로 5.49포인트(0.41%) 빠졌다.

채무한도 증액 시한인 다음달 2일이 임박한 가운데 백악관과 의회간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채무한도 및 재정적자 감축 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시장에서는 양측이 별도의 안을 마련해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공화당은 채무한도를 1조달러(약 1051조원) 늘리고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3조달러 감축하자는 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채무한도를 2조7000억달러 증액하고 재정 지출도 비슷한 규모로 긴축해야 한다는 안을 준비하고 있다.

공화당은 27일 하원에서, 민주당은 28일 상원에서 독자적인 안을 각각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협상이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이 지난 25일 밤 대국민연설을 통해 뚜렷한 견해차를 보이자 다음달 2일 이전에 신평사들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엇갈린 경제지표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경기선행지수인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은 반면, 미국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큰 폭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59.9로 전월의 57.6보다 높았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6도 웃도는 결과다.

미국 주요 2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5월에 전년 동기 대비 4.5% 떨어져 1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전월에 비해서는 1% 올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 신축주택 판매실적은 31만2000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 대비 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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