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반포 4억3574만원… 강남 제치고 전셋값 최고지역 올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정부의 각종 전세대책에도 불구하고 2억50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현재 서울도심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2억5048만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2억4000만 원대를 돌파한 이후 4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로 올라선 것이다.
서울 도심 전셋값은 강남권역이 주도했다. 고급 아파트와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가 즐비한 서초구와 강남구는 대치동 청실, 우성아파트의 이주수요가 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초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전셋값은 4억3574만원으로 강남구를 제치고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4억1454만원을 기록해 1위자리를 내줬다. 다음으로 용산구(3억4553만원), 송파구(3억2659만원), 중구(3억626만 원)의 전셋값이 높았다.
전셋값이 가장 낮은 지역은 1억4915만원을 기록한 금천구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도봉구 1억5945만원, 노원구 1억6083만원, 중랑구 1억6966만원, 강북구 1억7838만원으로 서울 전셋값 평균을 밑돌았다.
부동산서브 부동산연구실 박정욱 연구원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사상 최악의 전세대란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도심 서민들의 전셋집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강남의 대치동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강동ㆍ강북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로 볼 때 전세를 찾아 수도권 밖으로 밀려나는 전세난민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