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뉴타운지구내에‘한옥 붐’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20일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3-2지구 단독주택부지 약 3만㎡에 100여동의 미래형 한옥마을을 오는 2014년까지 신규 조성, 한옥 부흥시대를 견인하고 역사문화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한옥선언’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옥지역 보전 및 신규 조성을 통해 한옥을 서울의 미래자산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지난 2008년 12월 발표했다.
2018년까지 3700억원을 투입, 4대문 안 3080동, 4대문 밖 1420동을 포함해 총 4500동의 한옥을 보전·진흥하겠다는 10년 계획을 담고 있다.
서울 한옥선언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은평 한옥마을은 서울시가 최초로 신규 조성하는 성북2구역 한옥마을 50여동의 약 두 배 규모다. 은평 한옥마을의 한옥 한 채당 면적은 최소 99㎡, 최대 165㎡, 높이는 1~2층 정도로 지어질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은평 한옥마을의 기본 방향을 현대인들의 삶에 적합하고 토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미래형 도시생활한옥 모델, 친환경 웰빙 건축물로 정했다.
시는 올해 안에 SH공사가 발주하는 현상공모를 통해 전체계획안을 선정할 예정이며, 이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 변경 등 제반절차를 진행한다.
아울러 내년 초엔 은평 한옥마을을 ‘서울특별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른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한옥마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 한옥마을은 아파트 일색이었던 뉴타운 지구 내에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서울 주거문화의 다양성을 높일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