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로봇산업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관련업계는 ‘연구개발지원확대’와 ‘전문인력부족’을 건의하고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한국로봇산업 협회가 발표한 ‘로봇산업실태조사’에서 2010년 로봇산업 생산규모가 전년대비 74.9% 증가한 1조7847억원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97.3% 증가한 1조9336억원을 기록했다.
설문조사는 로봇 제품 및 서비스 기업 395개사를 대상으로 3월28일부터 6월17일까지 걸쳐 실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분야별 규모는 제조용(79.1), 개인서비스(9.6%), 부품(5.7%), 전문서비스(5.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용 로봇의 2010년 생산액은 1조4111억원으로 전년대비 69.5%나 증가했다.
또 2010년 전문서비스용 로봇 생산액은 군사·의료 로봇 생산 증가로 전년대비 무려 562.2% 증가한 995억원을 기록했으며, 개인서비스용 로봇은 1717억원으로 전년대비 185.6% 증가했다.
그러나 로봇 부품 및 부분품의 2010년 생산액은 1026억원으로 전년대비 9.1% 감소했다.
지경부는 이 같은 감소 원인이 2009년 재고소진과 수입부품의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로봇단품·부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137.3% 증가한 2289억원, 수입액은 전년대비 87.5% 상승한 272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은 35개사로 이들의 매출액합계는 총매출액의 8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이하 10억이상 기업은 100개사, 10억 이하 기업은 199개사로 집계됐다.
한편 로봇산업 인력은 2010년 9129명으로 전년대비 8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기업의 65.4%는 2011년 업황예상에 대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건의 사항에 대해 연구개발지원확대(27.9%)를 제일 많이 답했으며, ‘저리자금 지원(16.7%), 해외 진출 및 사업화 지원(13.9%), 관련기술정보지원(12.8%), 채용장려금지원(12.7%), 특허인증 및 지원(9.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애로사항으로는 전문인력부족(31.5%)을 가장 많이 답했고 그다음으로 초기투자 비용의 부담(30.2%)을 꼽았다.
또 로봇기업의 71.2%는 산·학·연의 연계활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