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통하는 동양인 애널리스트
우라가미 구니오 주식시장을 4개 국면으로(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장세,역실적장세) 나눠 “싸이클에 따라 증시는 반복된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그는 1931년생으로 1949년 고베시립 제일신항상고를 졸업 후 니코증권에 입사하며 주식시장에 입문했다.
그는 니코증권에서 리서치센터 주임연구원을 거친 후, 니코국제투자고문 투자분석부장과 니코투자신탁 고문 등을 맡으며 동경 증권가를 본격적으로 주름잡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일본의 테크니컬 애널리스트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최근 미국의 키더 피보디 증권 도쿄지점 수석고문으로 재직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이로써 언론 기관 선정 애널리스트 인기투표에서 오랜 기간 베스트 5에 랭크되는 최고의 투자분석가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일본에서 동양에서는 드물게 월가에서 이름이 통하는 세계적인 애널리스트로써 입지전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실제 대부분 월가출신 투자고수들은 기업의 내재가치 분석을 통해 거시경제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바텀업(Bottom up)’방식을 추구하지만, 우라가미는 거시경제로부터 개별종목을 찾아가는 ‘톱다운(Top down)’방식을 추구한다. 이로 인해 개별요소보다는 집단흐름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한 동양권에서는 ‘우라가미식(式) 투자법’이 널리 환영받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을 비롯해 일본의 주가분석, 주식시장 등이 있다.
특히 지금도 그의 저서 ‘주식시장 흐름으로 읽는 법’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와 혼마 무네히사의 '거래의신 혼마'와 함께 애널리스트들에게 교과서 중 교과서라고 불리며 널리 읽히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40년간 주식장세와의 접촉으로 터득한 주식장세를 4개 국면으로 구분·개념화했다.
실제로 아직도 수많은 세계 증시 전문가들이 그의 이론을 장세분석에 인용하며,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