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청담러닝은 디지털대성·예림당·대교·능률교육·비상교육·천재교육 등 12개 교육사업자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교육서비스를 내놓았다. 태블릿PC 기반의 교육 플랫폼을 통해 상호작용·몰입 효과를 극대화해 영어·수학·논술 등 다양한 과목을 사용자 스스로 학습하는 개념의 ‘T스마트러닝’이다.
18일 오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SK텔레콤과 청담러닝은 기기값과 통신료, 컨텐츠 사용료를 포함해 월 5만원 이하 가격으로 자기주도형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과목을 추가할 때마다 월 2만원대의 사용료가 추가된다.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우선 수준 평가를 통해 맞춤형 학습계획이 수립되고, 그에 따라 개념학습과 문제풀이를 하면 매 단계 성취도가 반영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학부모와 학습자는 실시간으로 이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참고서를 30% 할인된 금액에 e북(e-book) 형태로 구입해 반복 이용할 수도 있고, 단어학습기·전자사전·오답노트·단어장·메모장·교육용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이 단말기 하나에 합쳐졌다.
T스마트러닝은 영어(청담러닝)와 수학(대성) 교육 과정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과학(예림당), 국어/논술(대교) 등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학습 대상을 유아부터 성인까지로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6개월 안에 가입자 5만명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은 컨텐츠제공자와 플랫폼제공자가 7:3 구조로 배분하며, 플랫폼제공자인 SK텔레콤과 청담러닝은 다시 7:3 정도 비율로 나눌 계획이다. 지난 2년간 청담러닝은 약 40억원 규모를, SK텔레콤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화 청담러닝 대표는 “청담어학원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사교육 업체가 이런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는 디지털 플랫폼 속에 러닝 컨텐츠를 담는 것이 거부할 수 없는 도도한 흐름이기 때문”이라며 “현재같은 오프라인 플랫폼 방식 수업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디지털기기가 당장 모든 사교육을 대체하리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장기적인 흐름을 주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T스마트러닝은 오늘부터 SK텔레콤 주요 대리점에서 체험·가입할 수 있고 8월부터는 SK텔레콤 모든 대리점과 교보문고 등 대형 서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