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엔 한미 FTA 강행처리 우려 깔려있어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등록금 대책 논의 없이 8월 임시국회를 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시급한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8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에 응했는데 정작 한나라당은 북한인권법, 영리의료법인특별법, 경제자유구역법 등 엉뚱한 것들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등록금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키로 한 여야 간 합의를 거론하며 “약속이 엄연히 살아있는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박희태 국회의장을 만나) 직권상정을 얘기하고 다니고 있다. 이는 MB 정부 초기 국회로 돌아가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한나라당 태도에 달려 있다”며 마지막 가능성마저 차단하진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제헌절 기념식에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만나서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에 “당내에서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등록금 대책을 조건으로 8월 국회를 저울질하는 데는 자칫 8월 국회에 임했다가 한나라당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불어 닥칠 후폭풍을 염려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