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월 점유율 20%를 넘어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월 한 달간 인도에서 3만402대를 판매하며 월간 기준 점유율 20%(21.1%)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동기 보다 10.7% 증가한 수치다.
판매대수로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점유율로는 올해 가장 높았던 지난 5월의 19.5%보다 1.6% 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결과는 인도 현지전략형 모델인 i10 및 i20와 더불어 지난 5월 출시한 신형 베르나(국내명 엑센트)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즈끼와 인도 합작사인 스즈끼마루티 및 타타가 작년 6월보다 판매량이 각각 6.4%와 23.5% 줄어다. 6월 점유율은 40.1%와 12.9%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반해 폴크스바겐이 1년 전보다 배 이상 늘어난 8천여대를 판매하며 점유율도 5.5%를 기록했고, 포드 4.7%, GM 4.4%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요타는 에티오스와 함께 지난 6월 에티오스리바를 출시하며, 점유율이 지난 5월의 2.4%보다 2% 포인트 상승한 4.4%로 뛰어올랐다.
1~6월 누적 점유율에서는 스즈끼마루티가 46.3%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갔고, 현대차는 18%(18.1%)를 넘어섰다. 타타(12.6%)와 폴크스바겐(5.2%)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의 상반기 인도 시장 판매 대수는 18만7918대로, 작년 같은 기간(17만5천124대) 대비 7.3% 늘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하반기(18만1천596대)보다 3.5%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