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80% 이상 지지...유럽 반독점당국 승인만 남아
독일 증권거래소 운영기업인 도이체뵈르제 주주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기업인 NYSE유로넥스트와의 합병계획을 승인했다.
도이체뵈르제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주주 80%(의결권 기준) 이상이 합병계획을 지지, 합병안 승인에 필요한 75%를 넘었다고 밝혔다.
NYSE유로넥스트도 지난 7일 주주 96.09%(의결권 기준)가 합병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합병계획은 유럽 반독점당국의 승인을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유럽 당국은 다음달 4일까지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양사는 지난 2월 도이체뵈르제가 합병 지주회사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이사회 17석 중 10석을 차지해 경영권을 통제하는 내용의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두 회사가 운영하는 각 거래소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15조달러(약 1억5855조원)에 달함에 따라 이번 합병은 초대형 증권거래소 탄생을 의미한다.
NYSE유로넥스트는 지난 2006년 NYSE가 파리 암스테르담 브뤼셀 등의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유로넥스트와 합병해 탄생했다.
앞서 NYSE유로넥스트는 2008년 도이체뵈르제와 합병논의를 벌였으나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