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etoday.co.kr/pto_db/2011/07/600/20110714123122_ljy0403_1.jpg)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7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소비자물가가 6개월째 한국은행의 목표범위 상한선인 4%를 웃돌고 있지만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하는 등 물가가 정점을 찍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물가도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5월 전월보다 0.1%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와 이탈리아의 재정 불안 등 유럽 위기가 심화된 점도 기준금리 동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통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하면서 6개월새 3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를 지켜보는 방향으로 통화정책방향의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달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리기에는 정치적으로도 서민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도 응답자의 94.7%가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