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D)램 가격이 급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하반기에는 반도체 제품의 성수기지만 시장이 침체한 만큼 가격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는 13일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의 7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후반기보다 9.09% 폭락한 0.8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제품이 출시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전 최저가는 0.88달러이다.
이 제품은 2009년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5월에는 2.72달러까지 가격이 올랐고, 이후 하락세로 반전해 같은해 9월 후반기에는 2달러, 12월 후반기에는 1달러 선이 각각 무너졌다.
올해 초에도 0.88달러까지 내려갔으며, 지난 3월 후반기 1달러 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초 다시 1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다른 D램 제품인 DDR3 4Gb SO-DIMM 1066MHz는 31.00달러로 6월 후반기보다 7.46%, DDR3 2Gb SO-DIMM 1066MHz는 16.00달러로 7.25%, DDR3 2Gb 256Mx8 1066MHz는 1.78달러로 8.25% 각각 하락했다.
이날 기준 현물가격의 경우 1Gb D램은 0.83달러, 2Gb D램은 1.36달러 수준에서 각각 형성됐다.
정보기술(IT)제품 수요가 많은 하반기에는 전통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지만 세계 경제 회복이 늦어지는 만큼 큰 폭으 급등은 어려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만 세계 경제가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고 세트 수요도 살아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 전망 자체는 보합세를 보이며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 총괄사장도 최근 하반기 반도체 산업 전망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 소비시장이 좋지 않고 신흥시장도 비슷하다”며 “상반기보다 확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