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유럽 재정위기 대비 외국인자금 점검 강화

금융위원회는 유럽 재정위기에 관련 13일 오후 금융감독원과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를 열고 채권과 주식·외화자금시장에서 유럽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PIIGS’ 국가의 재정위기가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으로 전이될 경우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이어져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는 PIIGS 국가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져가 전체 해외 익스포져의 4.4%(26억3000만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은행의 단기 외화차입규모(339억달러)와 비중(28.9%)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의 외화차입규모(460억달러)나 비중(43.8%)보다 대폭 축소되는 등 대외충격으로부터 견딜 수 있는 여건도 상당히 개선됐다는 것이 금융위의 분석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간부급으로 구성한 금융합동점검회의를 상황변화에 따라 수시로 개최해 필요할 경우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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