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탄 유해지수 기준치 180배 "고기 구워먹기 겁난다"

입력 2011-07-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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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구울 때 주로 사용하는 성형탄 제품에 중금속이 검출돼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시중 대형마트와 소형 수퍼에서 판매 중인 4종 13개 성형탄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함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 유해지수가 기준치의 최대 180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제품에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 물질과 바륨 등의 중금속 물질도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성형탄이란 목재, 톱밥 등을 고온에서 탄화시켜 만든 숯가루를 성형해 제조한 숯불탄, 번개탄, 조개탄 등의 제품을 말한다.

과학원에 따르면, 이들 성형탄은 흡기구나 환기장치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인체에 거의 해가 없지만 밀폐된 최악의 조건에서는 유해지수가 독성참고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원 관계자는 "페인트 등이 묻어있는 건설폐목재 등을 원료로 사용한 것을 중금속 노출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제품에 표시 제도를 도입하고 품질 및 유해성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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