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출신 직원 승진, 직급파괴 인사 단행
‘조준희 기업은행장표’ 파격인사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반기 인사를 통해 계약직 출신 직원을 승진시키는 등 업무 성과에 초점을 둔 인사를 단행한 것.
취임 후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현장영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조 행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13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조 행장은 계약직 출신직원인 이애리 대리(용산지점)를 과장으로, 임대현 인사부팀장을 부장으로 각각 승진 임명했다.
이 과장과 임 부장의 승진을 통해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CEO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둔다”는 조 행장의 취지를 엿볼 수 있다.
이 과장은 기업은행에 계약직으로 입행해 정규직으로 전환한 직원 가운데 최초 승진자가 됐다. 올해 고교출신 채용으로 은행권에 고졸채용을 바람을 불러일으킨데 이은 파격 인사라는 평이다.
임 부장의 승진은 업무역량에 초점을 둔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보통 인사부장은 타부서장을 역임했던 부장들 가운데 본부장 승진을 앞두고 있는 고참 부장이 맡는데 관례였는데 임 부장의 경우 팀장에서 바로 부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조 행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영업력을 강화하려면 본부의 인력을 소수정예로 해서 영업점에 내보내야지 경쟁력이 생긴다”며 “본부의 사람이 전문성을 갖춰 일당 백의 효과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부장은 인사의 1인자로 평가되고 있으며, 임 부장과 같은 재원을 조직 활성화를 위해 적재적소에 배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행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기업은행 영업령강화에 힘써온 직원들의 공로를 반영한 인사도 선보였다.
개인고객 1000만명 달성에 앞장선 전화숙 개인고객부장, 여신건전성 제고에 기여한 조희철 여신기획부장, 류재봉 대구여신심사센터장, 특성화 채용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끈 윤준구 인사부장을 신임 지역본부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윤준구 본부장은 “창립 50주년을 기념에 보통 하반기 인사는 1,2급 승진이 없었는데 이번엔 전직급에 걸쳐서 인사가 있었다”며 “개인고객1000만명 달성, 예금왕, 여신심사, PB쪽에서 승인인사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장애를 가진 직원, 운동선수 출신도 발굴해서 승진하는 배려인사가 단행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