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KBS, 공영방송 자존심 지켜라”

입력 2011-07-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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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모든 것 밝히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 비공개회의 도청 의혹 관련해 또 다시 KBS를 정면으로 지목했다.

손 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KBS는 도청사건에 대해 스스로 모든 것을 밝히고, 자초지종을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며,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며 “이것이 공영방송 KBS가 국민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 정론방송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KBS 정치외교부 국회출입 기자들이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제3자의 도움이 있었다”고 주장, 사건이 매듭을 풀지 못하고 더욱 꼬여만 가자 손 대표가 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KBS에게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 것이다.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머독 제국 산하의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News of the World)가 지난 7일 과거 도청 잘못을 시인, 폐간한 사례를 거론하며 “민주국가에서는 사실보도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부도덕한 방법으로 남을 감시하거나 도청하는 것은 용납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실례”라고 압박했다.

손 대표는 또 법무장관 후보에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 들어 공안권력과 사법권력의 전횡과 탈선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최측근을 법무장관에 앉히려는 것은 이해하기도, 용납하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특히 “(권 수석은) 저축은행 국정조사 관련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서도 해명할 것이 남아있다”면서 “대통령 가족과도 친밀한 관계로 알려져 있는 등 여러모로 부적절한 인사”라고 거듭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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