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가 자신이 정치인과 맞지 않지만 현실이 점점 화가 난다고 말해 정치 참여 의사에 대해 묘한 반응을 보였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2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정치참여 관련 질문에 "정치는 체질에 안 맞는다. 내겐 권력 욕심이 없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쾌감이 아니고 짐이다. 괜찮은 분들이 가서 그냥 나온다. 혼자서는 절대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서 "메시지도 던지지만, 화도 조금씩 나고 있다. 나 자신을 보면 정치인과 안 맞는 게 확실한데, 현실을 보고 있자니 점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또 "이대로 가다간 삼성 같은 대기업도 망한다"면서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문화'가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는 데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