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대형주 쓸어 담는다

7일동안 2조원 순매수 … 기아차·삼성전자 최다

외국인 주도의 증시 상승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대형주 편식 현상은 오히려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가 경기·실적 측면에서 볼 때 수익 내기에 유리한 만큼 외국인의 대형주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실적대비 5·6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총 2조146억원 어치의 주식을 싹쓸이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1조57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오히려 3조1092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내다팔았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기아차(1693억8400만원, 7일 기준 시총 7위), 삼성전자(1019억원, 1위), 현대중공업(736억2500만원, 5위), 현대모비스(735억9900만원, 4위), LG화학(650억2000만원, 6위), 삼성물산(548억6900만원, 19위), 현대차(520억9700만원, 2위), 삼성중공업(476억9700만원, 25위), 하이닉스(460억1200만원, 14위), 하나금융지주(377억4700만원, 33위) 등 시가총액 최상위권 종목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금액으로 살펴보면 이들 10개 종목의 순매수 금액은 7219억5000만원으로 전체의 35.8%,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드는 6개종목은 전체의 26.6%에 달하는 5356억2500만원어치의 주식이 외국인 손에 들어갔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호전된 투자심리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지수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며 “이머징 또는 아시아 신흥국 경제의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지는 가운데 최근 양호한 펀더맨털을 보유한 국내증시로의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엄 연구원은“2분기 양호한 실적전망에도 불구하고 조정을 보였던 자동차·화학·일부 건설·금융 등의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외국인의 5·6월 지속적인 매도로 인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종목 중심으로 매기가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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