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등 10개 병원, 관상동맥우회술 ‘1등급 판정’

입력 2011-07-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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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2008~2010년 상급종합병원 77개소 대상 조사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인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 시행한 관상동맥우회술의 적정성 평가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근육에 혈액 및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가슴통증 및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우회술은 다른 부위의 자기 혈관을 떼어서 막힌 심장의 혈관(관상동맥)을 우회해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 주는 외과적인 수술 방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 대상 관상동맥우회술의 적정성 평가결과 전체 77개 의료기관 가운데 10개가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서울성모병원, 건국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종병원, 아주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 스병원이다.

2등급을 받은 기관은 37개, 3등급은 20개, 4등급은 1개였으며, 최하위 등급인 5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다.

등급은 모든 평가 지표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고 대상 환자 수가 5명 이상인 기관에만 부여했다.

주요 평가내용은 △병원별로 관상동맥우회술을 얼마나 실시하고 있는지 △장기간 생존을 돕고 재발을 줄인다고 알려진 바 있는 수술시 내흉동맥(흉골 안쪽에 있는 동맥, 속가슴 동맥) 사용률이 얼마나 되는지와 퇴원시 아스피린 처방은 잘 이루어졌는지 △ 수술후 출혈과 같은 합병증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얼마나 되는지 등 6개 부분이다.

아울러 수술에 따른 환자 안전을 평가하는 지표인 수술 후 출혈이나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평균 4.4%이며 최소 0%에서 최대 38.5%로 병원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관상동맥외과연구회 회장 김기봉 교수(서울대병원 흉부외과)는 “조이는 듯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흉부 불편감과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허혈성 심장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이 경우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평가결과를 국민들이 병원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한편, 의료기관에는 평가결과와 함께 참고치를 제공해 질 향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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