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한 점이 유로화 수요를 높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7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 상승한 1.4364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4221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지만 금리인상 기대로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116.70엔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0.7% 올랐다.
ECB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25%에서 0.25%포인트 올린 1.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금리인상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 위험을 아주 자세히 관찰할 것"이라고 밝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트리셰 ECB 총재가 포르투갈 담보규제 유예를 선언한 점도 유로 가치 상승을 부추겼다.
그는 "포르투갈 국채에 최저 신용등급 요건을 당장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는 엔을 제외한 주요 통화 대부분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 오른 81.25엔을 나타냈다.
미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의 고용통계가 전문가 예상을 웃돌아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