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네명이 사망자가 나온 최악의 해병대 총기사건이 정 이병과 김 상병이 공모한 혐의를 받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새벽 사고자인 김 상병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정 이병을 긴급 체포했다"며 "실제 정 모 이병이 당시 사고자인 김 모 상병으로부터 넘겨받은 수류탄으로 고가초소를 폭파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상병이 자신이 K-2 실탄을 장전할 때 정 이병에게 수류탄을 건네며 생활관 옆 고가초소를 폭파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들이 사고 당일 오전 10시∼10시20분께 상황실에서 총기와 탄약을 꺼냈고 김 상병은 11시40∼50분께 대원들을 향해 총을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총격 후 김 상병은 정 이병으로부터 수류탄을 건네 받아 창고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이병은 김 상병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이날 새벽 1시께 긴급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