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과 루이비통에 이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 역시 지난 1일 기습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프라다의 수입과 유통을 전담하는 프라다코리아는 전체 제품 7370종 가운데 456종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6일 밝혔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76종이다.
프라다의 가격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3~12%이다. 일명 프라다 원단으로 불리는 천 종류의 가방은 3%,의류는 9%가량 올렸고 스니커즈 3%, 청바지는 12%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유럽산 공산품 가격 인하 분위기에도 이른바 '명품' 패션업체 브랜드들이 값을 잇따라 인상하자 추후 가격하락폭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프라다측은 "원단 가격의 상승이나 디자인 및 소재 변경, 환율 변동, 세계 각지의 가격을 같게 책정하려는 노력 등이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4월 샤넬은 주요 상품가격을 평균 25% 올렸고 루이뷔통은 2월과 6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하는 등 명품 업체의 고가(高價)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어 계층 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