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경제학자 출신인 유 의원은 지난 출마 선언문에서 '4대강 비판 및 예산 줄이기', '복지예산 확충' 등 현 이명박 정부와 대척점에 있는 정책들을 대거 발표하며 전당대회에 뛰어들어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앞서 그는 지난 2005년 박근혜 전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브레인'으로 활약해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친박계 대학살'로 명명되던 2008년 한나라당 18대 총선 공천과정에서도 김무성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인사들이 모두 물갈이 대상에 포함됐을 때 서병수, 허태열 등과 함께 영남권 친박계 의원들과 살아남아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도 유 후보는 총 21만2399명 중 유효투표 11만4372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 3만2157표로 깜짝 2위를 차지하며 한나라당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인단에서 제 표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영남의 5개 지방자치단체의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에 거기에서 표가 오지 않았나 싶다"며 "여기에 박 전 대표 지지성향의 대의원들도 표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