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달러화 약세로 장중 연저점을 경신했다.
달러·원 환율은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2.30원 내린 1064.30원에 거래 중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구제금융자금 지급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개장가는 2.60원 내린 1064.00원이었다.
유로존은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의 승인 이뤄지면 오는 15일까지 그리스에 구제금융 5차분(87억유로)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나흘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수급은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저가성 결제수요(달러 매수)도 나오고 있어 환율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외환당국이 1060원대에서도 큰 규모의 달러 매수 개입을 단행하지 않아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에 환율이 크게 떨어진 만큼 당국이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설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