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난재방본부가 오는 9월말까지 `119 폭염구급대`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여름철 열대야·폭염 등 무더위에 따른 탈진으로 열 손상 환자가 증가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19 폭염구급대`는 폭염특보 발령 시 공사장·시민야외행사장·노약자 밀집지역 등에서 순찰 활동을 벌인다. 순찰주기는 폭염주의보에는 오후 1회, 폭염경보 때는 오전·오후 각 1회 이상이다.
구급대원들은 순회 중 열 손상 응급환자를 발견하는 즉시 응급처치 및 이송을 한다. 이 외에도 독거노인 등을 방문해 건강 체크를 하는 등 여름을 안전하게 보내도록 건강관리 요령을 알릴 예정이다.
문성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기온이 높은 한 낮에는 천천히 걷고 격렬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면서 "특히 노약자는 외출을 하지 말고 충분한 영양 섭취와 함께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에서 폭염으로 인한 열 손상환자 관련 119 출동건수는 210건이었다. 이는 전년(126건)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원인별로는 도보이동, 일상활동, 음주, 운동 등 산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1세 이상 고령자가 130명인 61.9%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