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SC제일銀 노사 한발씩 양보 주문

입력 2011-07-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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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일주일째를 맞는 SC제일은행의 파업사태와 관련돼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파업을 조속히 종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3일 "노사가 각자 자기주장만 내세우면서 수백만명의 거래고객을 외면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이번 파업으로 금융소비자가 피해를 보거나 은행의 내부통제 소홀로 금융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엄정하게 대처키로 방침을 정했다.

금감원은 SC제일은행 본점과 전산실에 검사역을 파견해 지급결제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창구에서 고객 불편이 발생하는지 여부도 점검 중이다.

이 관계자는 또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임금 업종 종사자로 인식되는 은행직원이 급여체계와 관련한 문제로 파업을 한다는 것은 국민의 공감을 얻기보다는 집단 이기주의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SC제일은행의 경영실적이나 생산성이 여타 시중은행에 비해 부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을 볼모로 파업하는 것은 은행의 신뢰도 저하로 이어져 노사 모두에게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은 지난달 27일 사측의 연봉제 도입 추진에 반대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전체 직원 6500여명 가운데 2800여명이 참가한 파업 시작과 함께 전체 400개 지점 중 200곳에서는 입출금 업무만 처리하는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은행 노조의 장기 파업은 지난 2004년 6월 옛 한미은행 파업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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