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에서 재정긴축안이 통과되면서 국내, 해외 펀드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07%의 이익을 냈다. 2주 연속 플러스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18% 오른 것과 유사했다.
중소형주식펀드가 2.89%로 가장 좋았다. 4세대 이동통신시대, 첫 줄기세포 치료제 허가, 정부의 스마트 교육 정책 수혜 기대로 코스닥 종목이 선전한 영향이다.
코스피200인덱스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2.31%, 2.26% 성과를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672개 모두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동차주가 상승장을 주도하면서 자동차 상장지수펀드(ETF)가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기전자업종은 2분기 실적 우려로 부진한 탓에 전기전자와 삼성그룹주 ETF가 하위로 밀려났다.
자동차지수를 따르는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이 7.02%로 1위를, 현대차그룹에 집중 투자하는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이 6.03%로 뒤를 이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미래에셋맵스TIGE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도 4%가 넘는 수익률로 주간 성과 상위권에 올랐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한주간 2.85%의 수익률을 내며 지난주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그리스 진정 기대가 시차 없이 펀드에 그대로 반영된 아시아권펀드 강세가 두드러졌다.
인도펀드(31개)는 4.65%, 브라질펀드(25개)와 중국펀드(241개)는 3.41%, 3.22%의 성과를 거뒀다. 일본펀드(47개)도 유로존 우려 완화에 수출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번주 2.29%의 수익을 내, 1개월 수익률을 플러스로 돌려놓았다.
반면 러시아펀드와 유럽신흥국펀드는 시차로 유럽증시의 지난달 30일 급등분이 아직 펀드에 반영되지 못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다. '피델리티인디아자(주식)종류A'가 5.32%로 주간 수익률 1위, 'KB유로컴버전스자(주식A'가 -1.03%로 꼴찌였다.
주식시장의 강세와 반대로 약세를 보인 채권시장 영향으로 채권형펀드는 채권금리 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초단기펀드(0.04%), 하이일드채권펀드(0.04%)가 소폭 플러스를 기록했을 뿐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