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약천사에서 故 박용하 1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일본 팬클럽 서머 페이스 재팬 회원 1500여명을 비롯 많은 팬들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연합뉴스)
이날 추모식은 폭우가 중간중간 쏟아지는데도 아랑곳 않고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전원 순서대로 분향을 했으며, 이어 고인의 절친한 친구였던 배우 박광현이 애도의 편지를 낭독했다.
박광현은 "용하야 잘 지내고 있니. 아프진 않니. 춥진 않니. 믿을 수 없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네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어 있다고 믿었다. 이런 나를 사람들이 위로했지만 그것은 사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기쁨도 같이 나누고 슬픔도 같이 나누며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일상에서 가장 큰 축복이었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애도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하얀색 우비를 입고 쏟아지는 비에도 2시간여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2시 고인의 유골이 안장돼 있는 경기 성남 분당 메모리얼 파크를 찾았다.
1994년 MBC '테마게임'으로 데뷔해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박용하는 일본에서 음반을 내고 콘서트를 여는 등 주로 가수로 활동하면서 '욘하짱'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한편 그는 지난해 6월30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