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997년 지펠의 한국 생산을 시작으로 1999년도 영국 수출 이후 세계 130여 개국에 누적 판매 1000만대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은 지펠 판매호조 주요인으로 독립냉각 기술을 꼽았다. 냉각기가 냉장실·냉동실에 별도로 설치돼 냉장실의 습도가 냉동실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독립냉각은 냉장실의 습도를 최대 77%까지 유지한다. 기존 제품의 습도가 11% 수준인 것과 비교해 일반 냉장고 대비 7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독립냉각 기술 개발 이후 2001년에는 인테리어 가전 개념을 도입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2004~2005년에는 트윈홈바 기능을 추가해 단일모델 20만대 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2006년에는 지펠에 스마트 개념을 도입해 메모·라디오 수신이 가능한 월패드를 가진 제품을 출시했다.
2008년에는 ‘태양광 야채실’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UV LED의 파장으로 야채·과일에 남아있는 농약을 최대 72%까지 줄여준다.
2010년에는 ‘마시모주끼’ 라인을 선봬 디자인을 강화했다. 같은해 나온 ‘그랑데스타일840’은 용적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제품 판매 증가에 일조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유럽 등 해외 현지의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도 10여년간 지속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규제 강도가 높은 유럽에서는 냉장고의 에너지소모를 줄이기 위해 천연 냉매를 채택했다. 미국에서는 음식 부피가 큰 것을 고려해 용적 효율을 높였다.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업부장은 "지펠 양문형 냉장고가 1000만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웠다"며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제품으로 세계의 명품으로 불리는데 손색이 없도록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